강아지를 처음 분양받으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강아지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필수품, 강아지의 안전을 위한 용품, 강아지의 즐거움을 위한 장난감, 위생을 위한 품목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급하게 준비하려고 하다 보면 근처 애완용품 판매점에서 비싼 가격에 사야 할 수도 있고, 필요 없는 물품까지 추가로 사게 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강아지 사료 및 식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강아지가 먹을 음식이다. 사람의 음식 대다수가 강아지에게는 해롭게 작용하기 때문에 강아지용 사료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사료는 특히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강아지의 연령에 따라 영양소, 사료 알의 크기, 열량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강아지를 분양받는다면, 반드시 분양받는 곳에서 그동안 강아지가 먹어왔던 사료를 일주일 분량정도 받아오도록 하자. 갑작스럽게 사료의 종류를 바꾼다면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고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분양 전 먹던 사료를 급여하다가 90%, 70%, 50%, 30%, 10% 정도로 바꿀 사료와 섞어가며 서서히 바꿔나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강아지가 알레르기가 있는 성분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성분이며, 사료에 섞여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식을 준비할 때 또한 알레르기 성분을 피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 눈물자국이 심해지거나, 피부를 긁거나 부어오름, 심하면 구토나 혈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쇼크 증상, 즉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새롭게 알레르기 음식군을 먹게 된다면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강아지 식기는 물그릇과 밥그릇을 이야기한다. 최적의 높이는 강아지 어깨정도의 높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낮거나 높아지면 강아지가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발이 꺾일 수도 있고, 목이나 척추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고개를 푹 숙이고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음식 소화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깨~가슴 정도의 높이를 맞춰주도록 해야 한다. 다만 새끼 강아지를 분양해 온 경우라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높이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나온 높이 조절식 식기를 준비하면 좋다.
경험적으로 강아지를 키워보니 밥그릇과 물그릇이 함께 있는 식기는 비추천하는 편이다. 아이가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다른 그릇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료를 먹다가 물그릇에 들어가면 물이 깨끗하지 않아 강아지가 마시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물을 마시다가 사료에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분리형이 좋다고 생각한다.
강아지 산책 및 외출 용품
- 리드줄, 배변봉투, 이동가방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산책도 필수이고, 그 외에도 애견 병원을 간다거나 명절 때 장거리 이동을 위해 대중교통 또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이번에는 강아지 산책 및 외출에 필요한 용품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강아지 산책을 위해서는 리드줄이 필수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정공간 이외에서의 오프리쉬(리드줄 없이 강아지가 돌아다니는 것)는 금지되어 있으며, 법적인 문제를 뒤로하고라도 주변 사람들의 안전, 그리고 강아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리드줄은 필수이다. 갑작스러운 강아지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물림 사고가 발생하거나, 강아지가 도로 위로 뛰어가는 사고, 강아지를 잃어버리는 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 리드줄의 종류에는 목줄, 가슴줄, 하네스 등이 있다. 목줄은 기존에 많이 알려진 모습으로 목을 감싸기 때문에 강아지가 흥분하여 뛰거나 갑작스럽게 잡아당길 경우 목 부분에 압박이 가해져서 컥컥 거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강아지 학대로 보일 수 있어 개선된 것이 가슴줄이다. 하지만 가슴줄의 경우에는 강아지가 흥분하여 줄이 팽팽해지면 강아지의 가슴 부분이 들어 올려져서 더욱 흥분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상태로 강아지가 버둥거린다면 다리 관절 또한 압박이 되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하네스 형태를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옷처럼 입히는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가슴과 등 부분을 감싸기 때문에 압력이 분산되고, 강아지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다만 입히고 벗기기가 번거로울 수 있고, 더운 여름에는 강아지가 더워서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펫티켓, 강아지 산책 매너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아지 배변봉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강아지가 대변을 보는 경우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비매너적인 행동은 애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늘리고, 애견동반구역이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반려견이 사랑받으며 살기를 원한다면 기본적인 매너를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강아지 이동장, 이동가방 또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이는 급하게 준비하기보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면 저렴하고 튼튼한 것으로 준비할 수 있다. 다만 강아지 크기에 맞는 적당한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강아지와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동장이 필수품이다. 이동장에 들어있지 않은 반려견은 대중교통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 평소 자가용만 이용한다고 하더라고, 혹시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 반드시 준비해 두고, 강아지가 이동장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응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강아지 위생용품, 청결용품
- 샴푸, 빗, 치약, 칫솔, 귀청소도구, 발톱깎이, 셀프미용도구
강아지의 건강 및 사람의 건강을 위해 강아지의 청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하면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옮을 수도 있고, 강아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강아지 목욕을 위한 애견 샴푸가 필요하다. 보통 1~2주 간격으로 목욕을 진행하는데, 사람의 샴푸는 강아지 피부에 자극적이기 때문에 애완용 샴푸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칫솔과 치약은 필수이다. 강아지 치아 관리는 무엇보다 건강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 치아관리를 잘못하면 치석이 쌓이고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구강 염증은 혈관을 타고 심장이나 뇌, 장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꼬박꼬박 양치질을 해 주어야 하고,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강아지 품종에 따라 귀 염증이 잘 발생하는 종이 있다. 또한 목욕을 잘못 시키면 귀에 물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면 강아지 스스로 발로 귀를 긁고, 또 상처가 나는 악영향이 반복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귀청소를 깔끔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발톱깎이와 셀프미용도구들도 준비하면 좋다. 강아지들이 산책을 하며 아스팔트 바닥에 저절로 발톱이 갈리기 때문에 일정 길이를 유지할 수 있지만, 산책 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발톱이 길어 보행에 불편해질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강아지들은 발톱에도 혈관이 있어 자르기 어렵고, 자칫하면 피가 날 수 있어서 겁이 나는 견주라면 애견미용을 통해 관리하는 것도 좋다. 추가로 애견 미용이 강아지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셀프미용도구로 주인이 직접 미용해 주는 경우도 있다.
강아지 주거환경 및 안전
- 강아지 방석, 울타리, 배변판, 배변패드, 강아지 매트 및 계단, 장난감
마지막으로는 강아지의 주거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집에서 강아지가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강아지 집이라던가 방석으로 푹신하고 따듯하게 쉴 수 있도록 하자. 또한 배변판과 배변패드를 통해 고정적인 화장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이 쓰는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기도 한다. 날이 더운 여름철에는 오래 방치될 경우 강아지 소변 냄새가 많이 날 수 있으니 배변 패드를 넉넉하게 준비하여 바로바로 치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
소형견들 중 유전적으로 슬개골이 약한 아이들이 있다. 이런 강아지들이 침대 또는 소파 같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미끄러운 바닥에서 뛰어다니다 보면 슬개골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고 결국에는 슬개골 탈구의 문제로 수술을 받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아이들이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강아지 매트 및 계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계단의 경우 소파나 침대의 높이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강아지 장난감 또한 반드시 챙겨야 할 제품이다. 첫날 집에 왔을 때 아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적응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풀거나 심심함을 달래기도 하고, 이갈이를 할 때 잇몸의 간지러움을 해결할 수도 있다. 특히 터그놀이용 장난감은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시기에 이갈이가 수월하도록 도와주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규칙과 스스로 흥분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으니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삑삑 소리가 나는 장난감, 바스락 소리가 나는 장난감, 터그놀이용 장난감, 노즈워크용 장난감 등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강아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용품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미리 준비해 두어도 좋은 제품이 있고, 아이를 만난 후 준비해야 하는 제품도 있다.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한 후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
'애견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강아지 건강을 위한 치아관리법, 스케일링 주기 알아보기 (0) | 2023.07.30 |
---|---|
새끼강아지 위생을 위한 올바른 목욕 방법, 꿀팁, 준비물 (0) | 2023.07.27 |
직접 경험한 새끼 강아지 예방접종 시기 및 접종 종류, 주의사항 (0) | 2023.07.24 |
강아지가 집에 왔어요. 새끼강아지 입양 첫 날 주의할 점 (0) | 2023.06.30 |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하는 현실, 힘든 점 (0) | 2023.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