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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목의 혹, 초음파 진단으로 갑상선 물혹 확인받다.

by 상큼라온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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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목에 혹이 생겨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초음파를 했더니...

 

큰 병원 가서 수술여부 결정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눈물을 펑펑 흘렸었다.

 

가까운 대학병원 중 을지대병원을 선택했고, 그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친구의 추천으로 교수님께 예약을 했다.

 

2022.12.23 -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목의 혹, 근처 이비인후과 방문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목의 혹, 근처 이비인후과 방문

9월 9일 금요일부터 9월 11일 일요일 추석 연휴동안~ 혼자 비행기를 타고 여수에 갔다가 여수에서 하룻밤 자고, 오빠랑 여수에서 차타고 포천까지 올라와 하룻밤 자고, 다시 혼자 내려갈 오빠를

harry970902.tistory.com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이야기를 듣고 대학병원 진료를 볼 때까지 딱 9일의 시간이 흘렀다.

 

그 9일동안은 정말 불구덩이를 눈앞에 둔 기분이었다.

 

혹시라도 암이면 어쩌지? 크기가 꽤 크던데 전이되었으면 어쩌지? 갑상선은 원래 증상이 없다던데...

 

출근시간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늦은편이라, 새벽 늦게까지 안 자고 점심쯤 일어나는 게 생활패턴이었는데...

 

괜히 늦게 자서 몸이 피곤해서 그런것인가?? 

 

이런 생각에 날이 바뀌는 00시가 되기 전에 잠들려고 노력했었다.

 

그렇지만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쉽게 잠들지도 못했다. 혹시 수술해야 하면 어쩌지? 나 결혼해야 하는데...

 

결혼 앞두고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수술하게 되면 웨딩촬영은 어쩌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잠들지 못하게 했다.

 

 

 

대학병원 첫 방문날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 오전 일찍 예약을 잡아놨었다. 그래서 부지런히 움직여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도착했다.

 

1층에 있는 진료협력센터로 가서 진료의뢰서를 제출하고, 본관 2층의 갑상선내분비외과로 갔다.

 

머릿속으로 교수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 말씀드릴 내용 등을 계속 떠올리면서 기다리자 금방 내 순서가 왔다.

 

이비인후과에서 받아온 초음파 사진을 교수님께 보여드리자, 내 목을 이리저리 살펴보시더니...

 

" 크기가 꽤 커 보이고, 외관상으로도 많이 드러나지만.... 단편적인 사진으로는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긴 한데 일단 초음파 상으로 나쁜 혹은 아닌 것 같네요. 초음파 한 번 보시고, 그때 의심할만한 사항이 보이면 세침검사 해보죠"라고 하셨다.

 

여기서 나쁜 혹 = 악성(암)을 뜻하고, 반대의 경우는 양성 = 암이 아닌 물혹 등 을 뜻한다.

 

그리고는 옆에 선생님을 따라가라길래 가봤더니, 초음파 후 진행할 수도 있는 세침검사에 대한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셨다.

 

그렇지만 대학병원 특성인지? 오늘 바로 초음파 보는 게 아니라 한 달 반을 기다렸다가 초음파를 보고, 그다음 주에 교수님과 진료 보면서 결과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나쁜 혹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듣긴 했지만, 또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말도 같이 들어서 마음이 확 놓이지 않았는데...

 

한 달 반이라는 기간을 걱정과 함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예약을 잡아놓고 병원을 나왔다.

 

예약 변동 및 두 번째, 세 번째 방문

한 달 반 후에 초음파 예약을 잡아놓고, 출근하는 길에 전화가 왔다.

 

지역번호가 의정부라서 병원이라고 예상하고 받았는데 역시나였다.

 

감사하게도 초음파 일정이 빠른 날짜로 변경 가능할 것 같은데 바꾸시겠냐는 연락이었다.

 

 그래서 처음 교수님을 뵌 날로부터 2주 후에 초음파를 볼 수 있었다.

 

진료를 봤던 교수님이 아닌, 같은 과의 젊은 선생님께서 초음파를 봐주셨고...

 

꽤 오랜 시간 이곳저곳 자세히 초음파를 보고 찍고 저장해 놓으셨다. 세침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교수님을 뵙고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사이즈는 꽤 크지만, 모양이 매우 깔끔하고 전혀 문제 될 혹이 아니라고... 결론은 물혹이다.라고 하셨다.

 

다만 사이즈가 큰 편이니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해보자고 하셨다.

 

 

 

양성? 악성? 갑상선 결절

갑상선 결절은 흔히 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 기도, 식도, 성대 등이 압박을 받아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다고 해도 검사 결과 95%는 양성 혹이라 건강 상에 문제 될 것은 없다.

 

5%는 악성결절. 우리가 흔히 암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세침검사 및 총검사를 통해 정확한 단계를 진단받고, 전이 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를 진행한다.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거나 상황에 따라 반쪽만 절제하여 암을 도려낸다고 한다.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검사하기로 결론 나서~ 6개월 후로 초음파 검사를 예약해 놓고...

 

혹시라도 갑자기 튀어나온 부분이 커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언제라도 다시 예약하고 오라고 하셨다.

 

이렇게 갑상선 혹에 대한 문제가 일단락되고 잘 마무리 되.......... 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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