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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종각역 무정차통과, 이유 및 시간, 주변 역 정보.

by 상큼라온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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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매년 12월 31일 23시 55분 쯤 되면, 집에서는 가족 끼리 티비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있었다. 신년의 시작을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하기 위함이었다. 새해 카운트 다운과 함께 00시 00분이 되면 보신각, 즉 종각의 종을 33번 치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티비에서 33번의 타종을 모두 방송해주었지만 요즘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몇 번만 방송한 후 화면이 전환되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보신각 타종행사 유래 및 의미, 이유


보신각 타종 자체는 꽤나 오랜시간동안 우리나라에 전해져내려오던 풍습이다. 맨 처음 보신각을 타종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초, 도읍지였던 한양의 4대 문(흥인지문, 숙정문, 숭례문, 돈의문)을 열고 닫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타종하게 된 것이다. 이 당시에는 지금과는 달리 매일 두 차례, 밤 10시와 새벽 4시에 타종을 하였고, 특히 새벽 4시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하는 타종은 33번의 종소리가 울렸다고 한다. 이는 나라의 태평,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조선 말 1895년에는 타종 시간이 바뀌어 매일 정오와 자정, 두 차례 타종되었었지만 불과 13년이 지난 1908년 부터는 종소리가 포(砲)소리로 바뀌게 된 후부터는 그 소리가 끊기게 되었었다,

이러한 보신각 종소리가 정초에 울려퍼지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로 넘어온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경성방송국은 "제야의 종소리"를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제야의 종소리는 원래 음력 12월 30일 경의 어둠을 걷어내고, 중생들의 번뇌를 씻어내고자 하는 불교 행사에서 유래된 것 이라고 한다.

이러한 역사를 거쳐 1953년부터는 매년 12월 31일 자정이 되면 나라의, 국민의, 개인의 안정과 평화, 대성을 기원하는 의미의 33번 타종행사가 시작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보신각종 치는 이유로 남게되었다.


2023년 타종행사


타종행사에는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0명이 참여하여 제아의 종을 울리게 되는데, 이 때 시민대표로 누가 참여하는 가에 대해서도 매년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타종행사가 3년만에 다시 울리게 된 만큼 많은 인파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시민 대표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열심히 뛰어준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 여름 폭우 때 배수구 속 이물질을 빼내 더 큰 피해를 막아 준 의인 최영진씨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다양하게 제공되는데,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공연, 팝페라, 국악밴드, 퓨전국악 등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 되어있다.


종각역 지하철 무정차통과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오늘 12월 31일 23시부터 2023년 1월 1일 01시까지  1호선 종각역에는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게 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120명 정도의 안전요원이 투입되어 질서를 정리하게 된다.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에 이에 대비하고자 결정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심야시각에는 지하철이 1월 1일 02시 까지 연장운행 된다. 1호선은 11대, 2호선은 총 37대, 9호선 15대 등의 열차가 추가 운행되니, 보다 자세한 운행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및 역 안내원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


보신각 근처 지하철역 정보

종각역에 지하철이 무정차하다보니, 지하철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종각역 주변의 다른 역에 대한 정보도 미리 확인해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참고로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종각역을 이용할 수 있다.

1호선 : 종로3가역(도보 20분), 시청역(17분)
2호선 : 시청역(21분), 을지로입구역(10분)
3호선 : 종로3가역(17분), 안국역(12분)
5호선 : 종로3가역(15분), 광화문역(11분)

도보로 이동 시 예상되는 시간이므로 경로 및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유시간을 가지고 움직이는 편이 좋다.

지난 10.29 참사 이후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사전에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피로 쓰여지는 안전수칙이라는 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예민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여 불의의 사고로 빛날 미래를 잃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건 사고 많았던 2022년이 잘 마무리 되고, 2023년에는 나도 우리가족도, 내가 아는 모든사람들이 건강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타종행사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안전한 귀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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