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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그 아홉번째 : 광주 스튜디오 결정 및 웨딩촬영 후기, 꿀팁

by 상큼라온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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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사진뿐 이라는 말도 있고... 결혼식장에 온 손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웨딩포토, 결혼사진이다.

모바일 청첩장에 사용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구경시켜주기도 하고~ 심지어 앨범이나 액자로 만들어 장식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결혼준비를 할 때 웨딩촬영 스튜디오를 신중하게 고르고, 후기도 많이 찾아보게 되는 편인것 같다.

나 또한 촬영 전에 내가 선택한 스튜디오의 후기, 촬영 소품, 준비사항, 분위기, 간식 등이 궁금해서 많이 찾아봤었고~

촬영을 다 마친사람으로서, 나처럼 찾아보는 사람들을 위한 후기와 개인적인 꿀팁을 남겨보려고 한다.

플래너님께서 동행오셔서 찍어주신 사진

웨딩촬영 스튜디오 선택 기준

플래너님과 계약 후 처음 연락받자마자 한 것이 바로 스튜디오 정하는 것 이었다.

플래너님께서 광주에 있는 스튜디오의 샘플 사진 파일들을 보내주셨고, 그 중에 우리의 취향에 맞는 것을 찾으면 된다. 찾아보다보면 인물중심 vs 배경중심 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여러 업체의 샘플들을 본 후 든 생각은... 같은 스튜디오더라도 어떤 컨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물중심이 되기도, 배경중심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서 적당한 기준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컨셉의 선택지 종류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샘플 사진의 분위기, 색감, 구도를 중심으로 마음에 드는 스튜디오를 고르면 된다는 것!!!

그래서 우리 커플이 선택한 스튜디오는??

바로 "광주 오브라픽쳐스" 였다.

사진을 보면서 '빛을 굉장히 잘 활용한다.' 라는 생각과 '영화같으면서도 따뜻한 색감이 이쁘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자세...

촬영 당일 일정 및 주의사항

우리는 오후 촬영이라 14시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일정이었다.

12시에 광주 라엘 메이크업 업체에 가서 메이크업을 받게 되는데~ 예비 신랑신부님들이 매우 많다... 12시 예약인데 한 20분은 대기했다가 내 차례가 되었다.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께서 원하시는 스타일이 있는지, 스튜디오는 어디인지 물어보시는뎅... 나는 미적감각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이라 믿고 맡기겠습니다... 라고 했다...

예비신랑도 이 때 같이 헤어,메이크업을 받게된다. 이 때 신랑신부 둘 다 반드시 마음에 안드는 부분, 수정원하는 부분을 꼭꼭 말해야 한다. 여러 후기들 보니까 메이크업 담당자분께서 스튜디오에 따라오시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간 곳은 스튜디오 헬퍼님만 계시고, 따로 메이크업 담당자분이 따라오시지는 않았다. 헬퍼분도 거의 신부님에게만 신경써서 신랑은 저 때 받은 헤어메이크업이 계속 유지되는 상태...

그렇게 메이크업을 받고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촬영 작가님과의 미팅이 진행된다. 여러 개의 컨셉 중 원하는 컨셉 6개를 고르면 되는데, 사전에 미리 정해오는 것이 시간도 줄이고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는 원하는 컨셉을 6개 골라가긴 했는데... 중간에 느낌이나 스타일이 너무 겹치는 컨셉이 있었다. 그래서 작가님과 상의해서 다양한 컨셉, 다양한 드레스를 찍을 수 있도록 약간 수정했다.

컨셉이 다 정해지면 헬퍼님과 함께 스튜디오에 있는 다양한 드레스 중, 컨셉에 맞는 드레스를 고른다. 이때도 신부한테 원하는 드레스, 색감, 재질, 길이 등이 있냐고 물어봐주시는데... 미적감각 제로인 나는 헬퍼님과 신랑한테 맡겼다. 둘이 이야기하더니 드레스를 슉슉 골라오는게 그저 신기... 그리고 이 때 브라이드앤정우 에서 지원해준 포토드레스 2벌도 포함하게 되었다. 총 6벌의 드레스가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된다.

촬영 후기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과 신부는 옷을 여러 번 갈아입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신부 독사진, 신랑 독사진, 옷 갈아입기, 이동, 같이 사진, 신부 독사진, 신랑 독사진 을 계속계속 반복한다. 비율로 따지자면 같이 40% 신부 독사진 40% 신랑 20%
헬퍼님께서는 신부 머리스타일이나 귀걸이, 메이크업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변형해주시고, 드레스나 정장의 핏 등의 디테일을 계속 신경써주신다.

신랑과 나 둘 다 사진 찍히는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많이 걱정했었다. 어느정도로 사진을 안찍냐면 그 흔한 셀카도 별로 안찍어서 작가님께서 "신부님 주로 셀카 찍으실 때 오른쪽 얼굴 찍으세요? 왼쪽 찍으세요?" 했을 때 선뜻 대답을 못했다. 결국 왼쪽 얼굴에는 흉터가 있으니 오른쪽을 주로 찍기로 결정했다.

촬영 하는 동안 표정은 계속 3단계로 바꾸어가며 찍는데 시크(정색,당당함)->미소->폭소 순으로 진행된다. 이 때 시크 표정이 자칫하면 뚱해보이는 표정으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폭소할 때 고개 숙이고 웃는 사람 있는데 그러면 투턱 되니까 조심하라고 많이 이야기 들었다.

광주 오브라픽쳐스 작가님께서 신랑신부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을 찍기위해서, 계속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문제는 내가 원래도 웃음이 많은데, 저 날 웃음주머니가 열려버렸다는 것... 작가님이 한마디만 하셔도 너무 웃겨서 시크 표정이 절대로 안지어지는게 아닌가... 결국 작가님이 그만웃겨야겠다 선언하셨...

그러니 웃음 안날것 같다고 걱정하지않아도 된다. 작가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대체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남기기 위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신다. 그리고 완전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신부님 눈빛 좋아요~ 아 신부님 너무 이쁘다~ 신랑님 완전 듬직해보여요!! 오 너무잘해요!! 이러시며서 칭찬해주시니까 괜히 내가 정말 모델이 된 것 같이 자신감이 생겼다.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던 우리지만, 촬영은 생각보다 수월했고~ 재미있었고~ 보통 다른 커플들 찍는 시간에 비해 40분 정도 일찍 끝나게 되어 스튜디오 작가님께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고 서비스컷도 좀 찍어주셨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진. 빨리 보정본 받아보고 싶다.

웨딩촬영 준비물 및 준비사항

먼저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부터 생각해보면... 신랑신부 둘 다 머리 단정하게 정리 할 것.

신부의 경우 다양한 헤어 연출을 위해서 앞머리가 있다면 조금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겨드랑이 제모는 매너이자 필수. 그 외에도 스킨색 누브라와 속옷, 속바지를 입어야 한다. 흰색 웨딩드레스에 비칠 수 있으니 꼭꼭 스킨색 또는 흰색으로 입는게 좋다. 네일이나 패디는 선택이고, 웨딩슈즈는 보통 스튜디오에 있으니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단, 해당 사이즈가 있는지 미리 체크하자. 속눈썹 연장은 비추이고 서클렌즈는 스튜디오마다 다른 것 같다.

신랑의 경우 이발은 일주일 전에 미리, 펌은 2~3주 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콧털 정리 및 면도 필수.
턱시도도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에서 빌려 입을수도 있지만 핏이 중요하면 맞춤정장을 가지고 가도 좋다. 신랑은 구두를 개인지참 해야한다. 브라운 또는 블랙으로 준비해야한다.

당일날은 꼭 샴푸로만 머리를 감고 린스 절대 하지말고 메이크업 받으러 가면 된다. 전날 굳이 각질제거를 하거나 팩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화장이 밀릴 수 있다. 그리고 기껏 받은 메이크업이 지워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단추나 지퍼로 된 옷을 입을 것.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미소이다. 다이어트에 집중하는 신부님들 많이 계신데 물론, 보정에는 한계가 있으니 다이어트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절대 보정할 수 없는 부분이 눈,코,입 이다. 따라서 표정이 너무 경직되어 있으면 그 사진은 못쓰는 사진이 된다. 따라서 촬영 한달전 혹은 이주전부터라도 반드시 웃는 연습할 것.

유튜브에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꼭 보고, 양치할 때 세수할 때 화장할 때 출근준비할 때 거울보면서 무조건 반복하자.

간혹 셀프 촬영소품 챙기시는 분들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고 부러운 부분이다. 사실 어찌보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같은 웨딩포토에 우리만의 이름이 적힌 소품이라던가, 우리만의 컨셉이 담긴 의상, 문구 등이 들어가면 특별해보이고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스튜디오에 사전에 미리 문의해보고 챙길 수 있으면 챙기자!!

스튜디오 촬영 팁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마무리 겸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나 참고만 하길 바란다.

1. 친구 동행은 본인 성향에 맞게.
나는 코로나 + 장거리 여서 친구가 스튜디오에 따라오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더 편했다. 저 날 만큼은 내가 모델이자 연예인이자 주인공이 된 것 처럼 촬영해야 하는데~ 친구가 보고있으면 오히려 어색했을 것 같다. 반면 친구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더 힘이 되는 사람이라면 친구동행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플래너님이 중간에 일정때문에 먼저 가보셔서... 후반부에 옆에서 찍어준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2. 간식 절대 필요 없음. 챙긴다면 신랑신부 먹을 것만 간단하게.
후기 찾아보면 연관검색어나 검색어추천에 꼭 나오는게 스튜디오 간식 인데... 촬영을 가면서 작가님들 헬퍼님들 드릴 간식을 사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사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엔 패스했는데 정말 잘한거였다. 일단 무엇보다 먹을 시간이 없고, 촬영하다보면 이곳저곳 옮겨다니게 되는데 그때마다 짐이 많아서 방치되게 된다. 우리 촬영 때 다른 팀이 왔었는데, 그 분들이 사온 커피와 간식은 처음 작가님 미팅장소에 그대로 있었다. 우리가 나갈 때 까지...

그렇지만 신랑신부 간단하게 먹을 초콜릿, 과자 등은 챙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촬영하다보면 꽤나 힘들어서 배가 고파진다. 잠깐 옷 갈아입는 사이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간식은 힘이 되서 다음 촬영에 더욱 으쌰으쌰 할 수 있다. 다만 이에 끼지 않는 간식으로 준비할 것!!!

3. 그 날 하루는 우리가 모델이자 주인공.
이렇게까지 각잡고 남이 사진을 찍어주는 경험이 사실 많지 않다보니 세상 어색하고 긴장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차피 작가님과 헬퍼님 한 번 보고 안 볼 사이이고, 사진은 평생 남는다. 그러니 뻔뻔해지자. 나는 마치 내가 연예인이라서 비싼 광고촬영을 한다는 기분으로 베테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했다. 그 결과 작가님께 칭찬도 많이 받았고 촬영도 빨리빨리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손 끝, 발 끝 하다못해 눈동자까지 연기한다고 생각하고 포즈 취하다보면 금방 끝이 날 것 이다.

4. 스튜디오 및 플래너 업체 사전 전달사항 필독
촬영 전에 스튜디오에서, 그리고 플래너 업체에서 전달사항을 잔뜩 준다. 위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준비사항도 알려주고, 컨셉도 미리 정하라고 하고, 챙길 것들, 하지말아야할 것 들 등등이 적혀있다. 반드시 꼭 읽어야한다.

그 외에는 아까 이야기 한 것 처럼, 웃는연습, 개인소품 등이 있고... 다른 웨딩포토들 많이 보고 가는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헬퍼비는 대부분 별도이니 잘 챙길 것...

+ 신부님들은 꼭꼭 신랑님들 칭찬 많이 해줄 것. 신부보다 신랑이 더 어색해하고 더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무래도 메이크업 받는것도 헤어 손질 받는것도 사진 찍히는것도 옷 핏 봐주는 것도 다 낯설고 어색해서 인 것 같다.

촬영을 마친 후 어찌나 배가 고픈지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작가님께 이 근처 맛있는 고기집 추천해주세요~ 했다. 추천해주신곳은 새마을식당... 프렌차이즈라서 좀 의아했지만 거기 열탄불고기 꼭꼭 먹어야한다고 강추를 하셔서 결국 가기로 결정했다. 사진상엔 없지만 삼겹살에 열탄불고기도 시켰다. 어찌나 배고픈지 2인분씩 시켰는데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밥 먹으면서 둘이 이야기 해 봤는데, 역시나 생각보다 괜찮았다 라는 말이 가장 많았고... 서로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라는 말이 두 번째 였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고, 이래서 결혼 1주년 2주년 기념 촬영도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 광주 오브라픽쳐스 방문 일정은 포토 셀렉일정이다. 오빠 근무가 최근 바빠져서 촬영 후 한 달 넘게 지나서 포토 셀렉을 하러 갔었다. 다음에는 그 후기도 남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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