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휴가를 맞아 남자친구와 부산으로 2박 3일 데이트여행을 다녀왔다. 저녁 늦은 시간에 부산에 도착하여 첫날은 그냥 숙소 근처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밥 먹고 바로 잤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해운대 스카이캡슐을 탑승했다.
스카이 캡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저번 포스팅에 남겨놨으니 부산 여행코스 또는 데이트를 위해 정보를 찾고 있다면 그 포스팅을 참고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2023.01.18 - 부산 데이트코스 : 스카이캡슐 가격 및 후기, 예약 방법
우리는 스카이캡슐을 오전 11:00 ~ 11:30 사이에 청사포역 탑승하고, 미포에 도착하여 해운대 부근에서 밥을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당일 느지막이 일어나서 바로 스카이캡슐 청사포역으로 향했다.
약 11시 10분 쯤 탑승하니 11시 40분 정도에 미포정거장에 도착을 했고,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해운대 근처에 오빠와 내가 둘 다 좋아하는 유명한 대구탕집이 있어서 거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맵으로 검색하면 미포정거장에서 해운대 기와집대구탕까지 걸어서 13분 정도로 빙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는데, 그 길 말고 미포정거장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시골산길 비슷하게 바로 해운대대구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로 걸어서 3~5분 정도 걸으니 바로 기와집대구탕 본점에 도착하였다.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빠른 길이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다만... 경사가 조금 있어서 저질체력인 나는 그거 걷고 헥헥거렸다...
해운대 기와집대구탕 기본 정보
오전 8시에 오픈하는데 주말이면 오픈런이 있을 정도로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부산 맛집이다. 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없이 계속 영업하며 기본적으로는 휴무 없이 운영된다. 가게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고 주차관리 해주시는 분도 있다. 한참 사람 많은때는 도로까지도 대기 차량이 줄 서있다.
메뉴는 단일메뉴 대구탕 딱 하나이다. 현재 가격은 대구탕 한 그릇에 14000원. 대구탕 한 그릇에 공기밥 한 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카운터에서 2명이요~ 하고 인원수를 말씀드리면 대기번호를 주신다. 기다리다가 해당 번호가 불리면 안내받아서 자리 잡으면 된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유명인들 사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인이 있으면 괜스레 만난 것만큼이나 반갑기도 하다.
대기 인원이 많지만 사랑채, 안채, 별채로 나뉘어있는 만큼 식당이 워낙 크고 자리도 많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이 높은 편이다. 생각보다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차례가 와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아까 인원수를 말씀드렸고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있으면 금방 상이 차려진다.
테이블 셋팅은 김치, 김, 어묵조림, 양파절임, 간장 등이 차려지고, 각 테이블 당 다데기? 양념장이 하나 있는데 이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니 조금만 넣어서 맛보고 결정할 것... 안 빨갛다고 막 넣으면 속 버릴 정도로 맵다. 테이블에 조금만 넣으라고 안내도 되어있다. 처음엔 맑은 상태로 맛보다가 어느 정도 먹은 후 양념장을 넣어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돈내산 솔직후기
이번에 세 번째 방문이었는데 3번을 모두 다 만족했다. 나는 대구탕 자체를 이 집에서 처음 먹어봤어서, 처음 방문했을 때는 비교대상 없이 그냥 오 깔끔하고 시원하네 정도였다. 그 이후로 자꾸 그 맛이 생각나서 다른 곳에서 대구탕을 여러 번 시도 해 봤는데 원하는 맛이 아니라 밍밍한 맛만 나서 여러번 실망하기도 했었다.
그 이후로 부산에 또 방문하게 되었을 때, 다시 한번 해운대 기와집대구탕에서 식사를 했는데 추운 날씨에 먹었더니 몸도 따뜻해지고 속도 편안해지는 게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무엇보다 맑으면서 진한 국물이 호로록호로록 마셔지고 입안에 남는 맛이 은근히 달면서 깔끔한 게 너무 좋았다.
커다란 대구도 대부분이 살로 꽉 차있고 젓가락으로도 가시가 잘 발려진다. 살이 무척이나 탄탄하고 쫄깃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무척이나 맛있었다. 그리고 위에 올려져 있는 무 또한 달짝지근하면서 깔끔하고 개운했다. 무 한 조각과 대구살을 간장에 살짝 톡 찍어서 입에 넣으면 짭짤함이 느껴지는 또 다른 맛도 즐길 수 있었다.
전날 간단하게 술을 한 잔 걸쳤던 오빠는 국물까지 싹싹 마시면서 해장을 했다. 속이 확 풀리면서 편해지기 때문에 전날 음주하신 분들이 해장하러 많이 온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도 많이 있었는데 어르신분들이 드시기에도 맑고 삼삼하니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워낙 소식을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한 그릇의 양도 제법 많았다. 비린맛 없이 깔끔해서 부산 해운대 맛집으로 추천한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그 맛이 떠올라서 자꾸 입맛이 돈다. 다음에 부산 가면 또 가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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