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열두번째 : 장거리커플 혼주한복은 전국 체인점 베틀한복으로

그전까지는 약간 큼직큼직한 결혼준비 과정을 해왔다면, 한 3~4달 직전이 되니까 자잘하게 신경 쓸 것이 매우 많아졌다. 그전에는 웨딩홀, 스튜디오, 플래너 이런 굵직한 것들이었는데 최근에는 청첩장, 결혼반지, 스냅촬영, 메이크업샵, 한복대여 등의 자잘하지만 폭넓은 선택지의 연속이었다.

 

혼주한복 정하기

 

양가 부모님 모두 우리를 믿고 맡겨주셨기 때문에 둘이 의견을 조율해서 결정하면 되었지만, 우리 둘 만의 의견으로는 절대 해결 할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바로 혼주한복 한복대여이었다.

 

혼주한복은 양가 부모님이 결혼식 당일 입으시는 한복을 말하는데, 보통 어머님들은 한복을, 아버님들은 양복을 입으시기 때문에 양가 어머님들의 한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랑 측 부모님은 푸른색 계열을, 신부 측 부모님은 붉은색 계열의 한복을 입는다.

 

어머님들이 입으시는 것 이기 때문에 우리 취향으로 고르기도 어렵고, 잘 어울리시는 것을 찾기도 어려워서 결국 부모님 동행으로 혼주한복을 맞추기로 했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요즘은 혼주한복을 대여로 많이 진행하기 때문에 양가 부모님의 한복을 비슷하게 맞춰서 조화롭게 보이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두 어머님을 함께 모시고 한복점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장거리커플 (편도 400km)이다 보니 부모님 동행해서 한복점을 방문하기에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었다.

 

한복을 정하려고 1박 2일 일정을 잡아서 중간 혹은 한 지역에서 만나는 것도 꽤나 무리였고, 그렇다고 한 쪽은 입어보지 않은 상태로 결정하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다니던 중 한복점도 체인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교적 각자의 지역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체인점이 각각 있는 베틀한복을 알게 되어 결정하였다.

 

 

 

베틀한복 의정부점 방문후기

 

 

 베틀한복에서 혼주한복을 맞추기로 결정한 후,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체인점인 의정부점으로 연락을 했다. 예약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방문 희망하는 당일날 연락을 드렸더니 예약이 다 차서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일단 전화를 끊었다. 아쉬웠지만 다음 시간이 되는 일정이 3주 후였기에 그때 꺼라도 미리 예약해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연락을 드렸더니, 일정이 3주 후 밖에 안되시는 거라면 최대한 오늘 시간 조율해서 볼 수 있게 해 주시겠다면서 당일 오후 4시로 예약을 잡아주셨다.

 

최대한 맞춰주신 일정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롭게 도착을 했더니 직원분께서 바로 응대를 해 주셨다. 줄지어 서있는 한복들을 지나 안쪽 피팅룸과 테이블 쪽에 자리를 잡은 후, 한복들을 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신부 측이라 붉은 계열의 한복을 봤는데, 엄마의 취향에 따라 저고리가 아닌 치마에 색상이 들어간 것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흰색 저고리에 붉은 색상의 치마들을 여러 벌 입어보면서 결정했는데, 직원분께서 엄마에게 어울릴 것 같은 한복들을 속속 골라서 보여주셨다. 또한 속치마부터 하나하나 입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옷고름 등을 정리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셨다. 저고리 2벌에 치마 4벌 정도를 번갈아 가면서 입어보았고 엄마의 취향 + 직원분의 센스를 곁들여 최종적으로 엄마의 한복을 결정하게 되었다.

 

 

장거리 커플에게 추천하는 베틀한복

 

 

무엇보다 우리 커플이 베틀한복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 것은 바로 전국적으로 여러 개의 체인점이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우리는 장거리 커플이기 때문에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동시에 한 가게에서 한복을 정하는 것이 무척이나 번거로웠고 시간적으로도 많이 소모되는 점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여수 근처에 하나, 포천 근처에 하나의 체인점이 있는 곳에서 혼주한복을 하게 되면, 동일한 제품이 있고, 제품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체인점으로 찾아봤다.

 

그러던 중 베틀한복이 의정부와 광주광역시에 각각 체인점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방문하였다. 결과는 매우 매우 만족.

(베틀한복 체인점은 서울 강남점, 영등포점, 인천점, 수원점, 안양평촌점, 판교분당점, 일산점, 의정부점, 안산점, 광주광역시점이 있다)

 

신부 측인 우리가 먼저 방문하여 한복을 골랐고, 광주점에서 신랑 측 한복 진행한다고 하였더니 우리의 한복 정보를 광주점으로 보내주셨다. 그러자 며칠 후 오빠가 어머니를 모시고 방문한 광주점에서는 해당 제품과 같은 거를 보여주셨고, 여기서도 어머니의 취향에 맞추어 디테일한 것을 추가해 주셨다. 이때 어머니께서 소매장식을 추가하셔서 우리도 맞춰서 추가하기로 했는데 또 방문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의정부점에 전화 연락을 드렸다. 그랬더니 바로 광주 점하고 연락하여 선택한 소매 정보를 받으시고, 비슷하면서도 엄마의 이미지에 조금 더 어울릴 것 같은 제품을 사진 찍어서 보내주셨다.

 

 

엄마는 사진 보시자마자 매우 만족하시면서 해당 제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이곳저곳 다닐 곳도 많고 청첩장으로 인해 주변 지인들과의 식사 약속도 많아지면서 시간이 매우 부족하고 촉박해지는데, 이런 디테일은 전화 또는 문자로 진행해 주시는 것이 무척이나 편했고, 무엇보다 장거리 커플이 고민할 필요 없이 집과 가까운 지점에서 각각 진행하면 체인점끼리 소통하며 조율해 주시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같은 지점에서 양가 한복을 모두 진행할 때만 커플할인을 해주는 건데... 의정부점에서는 광주점에서도 진행한다고 하니까 어차피 같은 베틀한복이니 커플할인을 진행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저 감사합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시기에 따라, 직원분에 따라 할인이 달라질 수 있으니 왜 나는 안 해줘요 하지 말 것, 문제시 해당 내용을 지울 예정)

 

가격도 편의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베틀한복은 장거리 커플이 혼주한복을 진행할 때 가장 적합한 것 같다.